[쿠키 정치] 이희호 여사가 기도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상을 의연하게 지키고 있다.
크리스천인 이 여사는 10일 성경을 옆에 두고 기도를 쉬지 않았다. 이날 병문안 온 한나라당 대표단이 “여사님께서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시니 안심이 된다”고 하자, 이 여사는 “하나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다. 병원에서 정성껏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병간호 중에도 주일에는 평소 다니는 서울 창천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 여사님이 뜨개질한 장갑을 대통평 손에 끼워주셨다”며 “사랑이 김 전 대통령께 전달돼 김 전 대통령의의 병세가 호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손발이 얼음장처럼 찰 때가 있는데, 이는 혈압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29일째 세브란스병원에서 숙식 중인 이 여사는 틈 날 때마다 김 전 대통령의 방한용 털옷을 짜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이 여름에도 냉방 중일 때는 내복을 입을 정도로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이 여사에 대해 “강인한 크리스천이시다. 어떤 상황도 털고 일어날 것”이라며 “본인보다 주변 사람들을 더 위로하고 걱정하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사진=국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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