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표 아시안게임 4연승…외곽슛 부재는 문제

농구대표 아시안게임 4연승…외곽슛 부재는 문제

기사승인 2009-08-10 17:07:02
[쿠키 스포츠] 4연승 했다. 그러나 승부는 이제부터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이 10일 중국 톈진에서 계속된 제25회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예선 2라운드 첫 경기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78대 58로 대승했다. 세계선수권 티켓 3장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대회 첫 경기 일본전(95대 74) 승리를 시작으로 스리랑카(122대 54)와 필리핀(69대 56)에 이어 쿠웨이트까지 누르며 12년 만의 세계무대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

한국(26위)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52위 쿠웨이트를 맞아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해나갔다. 한국은 하승진(KCC)이 골밑을 장악하고 양희종(상무·16득점)과 양동근(모비스·11득점) 등이 내·외곽에서 활약하며 1쿼터를 25-11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갑작스러운 슛 난조와 느슨한 수비로 2쿼터 4점차(32-2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전열을 정비하고 나선 3쿼터에 점수 차를 다시 늘려나가 20점차 대승을 거뒀다.

큰 점수차로 이겼지만 여전히 외곽슛에 대한 갈증은 여전했다. 쿠웨이트전 3점슛 성공률 37.9%(29개 시도 11개 성공)는 필리핀전 18.1%에 비해 나아졌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수치다. 정확한 외곽포가 받혀주지 못하면 득점도 문제이지만 골밑 싸움이 더더욱 어려워진다. 특히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던져 한 개도 넣지 못했던 방성윤(SK)은 이날 컨디션 난조로 벤치를 지켰고, 2쿼터 투입된 이규섭(삼성)은 3점슛 5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지난 4차례 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38.8%(121개 시도 47개 성공)을 기록한 한국은 대만(31.5%), 이란(30.4%)보다는 앞서지만 중국(46.8%), 레바논(43.7%)에는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정확한 외곽포를 가지고 있었던 과거와는 다르다. 양희종, 양동근, 강병현이 분전하고 있지만 해결사 이규섭과 방성윤의 부진은 꼭 풀어야 할 숙제다.

한국은 11, 12일 각각 대만, 이란과 조 1위를 놓고 격돌한다. 8강 토너먼트에서 홈팀 중국이나 레바논, 요르단 등 중동의 강호들을 피하기 위해서 꼭 승리해야 한다. 대만은 지난 7월 존스컵에서 74대 81로 한국을 눌렀던 복병이고, 디펜딩 챔프 이란은 아시아 최고 센터로 평가받는 하메드 하디디(2m18)가 버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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