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경기회복 바람 타고 금리 상승 조짐

‘꿈틀꿈틀’ 경기회복 바람 타고 금리 상승 조짐

기사승인 2009-08-10 17:00:00
[쿠키 경제]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장기 시장금리도 큰 폭으로 뛰는 등 금리 상승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풀린 풍부한 자금은 여전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단기자금 증가율이 6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09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장기시장금리는 7월 중순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고채(3년) 금리의 경우 국내외 기업실적 및 경기지표 호전의 영향으로 급반등해 이날 4.47%를 기록했다. 지난달말 4.26%에서 불과 열흘만에 0.21% 포인트나 상승했다. 회사채(3년) 금리는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상승요인으로 작용, 7월말 11.76%에서 이날 11.95%로 뛰었다. 단기시장금리도 꿈틀거리고 있다. 양도성예금증서(CD)는 7월말까지 2.41%를 유지하다가 지난 7일 2.42%로, CP(기업어음)는 이날 2.75%로 각각 0.01% 포인트씩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6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단기자금지표인 협의통화(M1)는 평잔 기준으로 362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했다. 이는 2002년 8월(20.3%) 이후 최고치다. M1은 민간이 보유한 현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 등 주로 결제성 자금으로 구성된다. 반면 M1에 자산 증식이나 저축 수단으로 보유하는 금융상품을 더한 광의통화(M2)의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은 9.6%로 13개월째 하락했다. 7월 중 M2 증가율도 정부 재정지출 축소에 따라 소폭 하락한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M1이 본원통화에 가깝고 M2가 파생통화라고 봤을때 통화유통속도에 해당하는 M2/M1 비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는 그만큼 시중자금이 단기화돼 있는데다 여전히 실물 쪽으로 자금이 흘러들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2007년 6월 이후 2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 등으로 3조4000억원 증가한 25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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