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출신 CEO 몸값 상종가

건설사 출신 CEO 몸값 상종가

기사승인 2009-08-11 17:30:01
[쿠키 경제]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몸값이 상한가다. 특히 국내 공기업들의 구애가 눈에 띈다. 부실·방만·적자 경영 이미지에서 벗어나 쇄신 의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또 일반 기업들처럼 실적 경쟁에 나서고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CEO로의 체제 전환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서울시 산하 SH공사 사장에 취임한 유민근 사장은 두산건설 영업본부장과 한일건설 대표를 역임하는 등 25년간 현장을 진두지휘한 건설업계 베테랑이다. 같은 시기 안산도시공사 창립과 함께 취임한 오우영 초대 사장도 롯데건설 토목사업부 본부장 출신이다.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주택공사가 통합해 오는 10월1일 출범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초대 사장 후보 3명도 모두 건설사 CEO급 출신이다. 현대건설 사장 출신인 이지송 경복대 총장과 노태욱 전 LIG건설 사장, 박종남 전 GS건설 부사장이 주인공이다. 이들 모두 수십년 동안 공사 현장 및 경영 일선에서 건설 실무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인물들로 평가된다.

지난해 출범한 춘천도시개발공사도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키로 결정하면서 현재 사장 공모를 진행 중이다. 춘천시는 응모 자격 가운데 ‘상장 기업에서 임원급 이상으로 2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를 포함시켰다. 공사 직원은 “낙후된 도시개발사업을 경쟁력 있게 밀고 나가려면 공무원보다는 현장실무 경험이 많은 사람이 낫지 않겠느냐”며 기업인 출신의 사장에 대한 기대감을 넌지시 내비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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