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농구] 한국,대만 가까스로 잡고 5연승

[亞농구] 한국,대만 가까스로 잡고 5연승

기사승인 2009-08-11 21:39:03
[쿠키 스포츠]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68-71로 3점 뒤진 대만의 공격. 이날 던진 3점슛 5개 가운데 3개를 꽂아넣으며 한국을 괴롭혔던 티엔 레이(2m2)에게 3점 라인 밖에서 단독 찬스가 열렸다. 들어가면 동점. 티엔 레이의 손을 떠난 볼은 림에 맞고 튀었지만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은 타이하오 우(2m2)가 볼을 밀어넣어 70-71. 6초 남기고 1점 뒤진 대만은 반칙 작전을 폈으나 한국이 첫 번째 자유투에 이어 놓친 두 번째 자유투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승부의 추는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이 대만에 혼쭐이 났다. 농구대표팀은 11일 중국 톈진에서 벌어진 제25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예선 라운드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양희종(상무·15득점 15리바운드)과 김주성(동부·20득점 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2대 70으로 승리했다.

한국(26위)은 국제농구연맹(FIBA)랭킹 41위 대만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지만 지난 7월 존스컵에서 74대 81로 지는 등 껄끄러운 상대였다.

한국은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외곽슛이 침묵해 점수차를 벌리지 못하고 대만의 추격권 안에서 리드를 이어가며 전반을 43-35로 7점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중반 김주성의 득점이 터지며 49-39로 앞서며 편한 경기를 하는 듯했지만 곧바로 대만의 티엔 레이에게 연속으로 3점슛을 얻어맞아 50-50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외곽포를 허용하며 역전을 당한 한국은 침묵했던 방성윤의 3점포 2개가 터져 64-59로 달아났지만 덩크슛과 득점인정 반칙 등으로 응수한 대만에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68-66으로 재역전을 당했다.

결국, 양희종이 해결사였다. 양희종은 경기 종료 48초를 남기고 69-68로 재역전하는 3점슛을 터뜨리고, 이어진 대만 공격에서도 리바운드를 잡아 김주성이 마무리 한 속공 플레이의 출발점이 됐다. 양희종의 활약으로 종료 20여 초를 남기고 71-68로 3점 앞선 한국은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대회 5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12일 오후 10시 조 1위를 놓고 디펜딩 챔프 이란(23위)과 맞붙는다. 미 프로농구 NBA 멤피스에서 뛰는 하메드 하디디(2m18)가 버티는 이란은 이번 대회에서 대만을 71대 67로 따돌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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