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 미룬 이재오 “6개월간 더 가방들고 다녀야지”

당권 도전 미룬 이재오 “6개월간 더 가방들고 다녀야지”

기사승인 2009-08-12 17:40:01
[쿠키 정치] 이재오 전 의원은 당권 도전을 내년으로 미뤘다. 9월 조기 전당대회가 물리적으로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한 측근은 12일 “이 전 의원의 최근 ‘가방을 6개월 더 들고 다녀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분간 강의 등에 전념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는 의미다. 여권 핵심부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궐석 최고위원 승계에 대해서도 이 전 의원의 생각은 부정적이다. 실제로 여권 주류에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사퇴시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를 승계하고, 비는 최고위원엔 이 전 최고위원을 9월 전국위원회에서 추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낙선한 후 1년 이상 근신 아닌 근신을 해왔는데 굳이 ‘보궐’로 당무에 복귀하는 것은 원치않는다고 측근들은 말한다.

입각 역시 썩 내켜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영삼 정부 시절 최측근인 최형우 의원이 내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 힘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 재연될 수 있어, 정권차원에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측근 의원들은 이 전 의원의 당무 복귀 등 빠른 정치 재개를 원하고 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친박계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안고 가야 한다”며 당무 복귀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버릴 것을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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