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양팀 합계 25득점…잠실벌 혈투서 롯데가 웃었다

[프로야구] 양팀 합계 25득점…잠실벌 혈투서 롯데가 웃었다

기사승인 2009-08-14 23:38:00
[쿠키 스포츠] 양팀 합계 35안타, 투입된 투수 11명, 25득점. 잠실벌 혈투의 승자는 롯데였다. 롯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 프로야구 정규리그 LG와의 경기에서 14대 11로 승리하고 4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패배한 5위 삼성과는 1.5경기차로 벌어졌다.

롯데는 1회부터 타선이 폭발해 낙승하는 듯했다.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이대호가 투런포로 포문을 열고, 가르시아도 홍성흔의 볼넷에 이어 2점 아치를 그려내 4-0으로 앞서갔다. 2회초와 3회초 4점을 보태 8-1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는 듯했지만 곧이어 LG의 반격이 시작됐다.

3회말 박병호의 2점 홈런으로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한 LG는 5회말 무사 1, 2루에서 이진영의 땅볼과 실책을 틈타 박용택이 홈을 밟고, 박경수의 적시타, 김태군의 내야 안타 등이 연이어 나와 8-7로 바짝 추격했다.

6회초와 7회초 롯데가 4점을 보태자 7회말 LG도 페타지니와 박용택의 적시타와 이진형의 희생플라이, 이중도루 등을 묶어 12-11로 따라갔다. 그러나 LG의 무서운 뒷심도 거기까지였다. 9회초 롯데가 장성우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13-11로 달아나고, 정수근의 안타와 조성환, 이대호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홍성흔의 적시타가 터져 14점째를 뽑아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구구장에서는 KIA가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삼성을 9대 2로 대파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KIA 타선은 전날 11연승 마감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듯 방망이를 휘둘렀다. 2-1로 앞선 3회초 최희섭이 우익수 뒤를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려 승기를 잡았고, 8회초에도 김상훈이 2점 홈런을 터뜨려 9점째를 뽑았다. 선발 구톰슨은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목동구장에서는 히어로즈가 혼자 4타점을 때려낸 황재균의 불방망이을 앞세워 두산을 7대 3으로 꺾고 가을잔치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황재균은 0-1로 뒤진 2회말 2사 2, 3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황재균은 4-3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말에도 2타점 3루타를 날려 두산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부었다.

대전구장에서는 SK가 외국인 투수 글로버의 무결점 투구로 한화를 3대 0으로 눌렀다. 8이닝 동안 3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글로버는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으로 약화된 SK 선발 라인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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