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아파트는 9월 주상복합 및 임대 아파트를 포함한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49개 단지 2만5654가구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07가구로 2월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적은 물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서울의 입주물량이 1만1179가구임을 감안하면 지난해의 7%에 수준에 그친 것이다.
서울 지역 중 300가구 이상 단지는 한 곳도 없으며 서울 자양동의 이튼타워리버Ⅴ가 280가구로 가장 규모가 크다. 공급이 이뤄지는 단지도 112∼274㎡의 중대형으로 소형 매물은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올해 들어 최대 입주 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7613가구, 신도시 3669가구, 인천 3491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상당 부분이 임대물량이어서 전세난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의 전세 가격은 0.2% 상승해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일선 중개업소에서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전세물량 부족 비중’이 75.5%로 7주 연속 급등하면서 2006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조사 대상 중개업소의 75.5%가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대표는 “입주물량 감소가 내년, 내후년까지 이어지는 만큼 전세금 상승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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