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갈림길에 선 박지성…공격포인트로 눈도장 받아야

첫 갈림길에 선 박지성…공격포인트로 눈도장 받아야

기사승인 2009-08-18 17:35:01

[쿠키 스포츠]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 시즌 첫번째 갈림길에 서 있다.

맨유는 20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번리와 2009∼2010 잉글랜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를 갖는다. 이어 22일 오후 11시에는 조원희가 뛰는 위건과 격돌한다. 지난 15일 버밍험 시티와의 개막전을 포함해 일주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개막전에서 박지성을 제외했지만 번리, 위건과의 경기에서는 박지성을 출장시킬 것이 유력하다.

이번주 두 경기가 박지성에게 중요한 이유는 이달말에서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지는 일정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맨유는 오는 30일 빅4 중 한 팀인 아스널과 4라운드. 이어 다음달 13일 토트넘과의 5라운드, 19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전쟁과도 같은 더비(지역 라이벌전)가 기다린다.

토트넘은 강호 리버풀을 개막전에서 2대 1로 격파했다. 아스널에서 영입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와 맨유에서 데려온 카를로스 테베즈 등 전력의 상전벽해를 이룬 맨시티도 블랙번을 2대 0으로 물리쳤다. 영원한 라이벌 아스널과 빅4 체제에 도전장을 내민 토트넘, 맨시티 등과의 3연전은 올 시즌 맨유 앞날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 무대. 아울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빈자리 크기도 재볼 수 있다.

맨유의 올 시즌 전력 보강의 키워드는 ‘호날두 공백’이었다. 퍼거슨은 프리시즌 이 문제에 골몰했다. 아스널 등과의 3연전은 그 시험 무대다. 따라서 퍼거슨은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안토니오 발렌시아(에콰도르), 조란 토시치(세르비아), 가브리엘 오베르탕(프랑스) 등을 비교적 약체인 번리와 위건전에 골고루 기용해 시험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박지성과 긱스 등 지난 시즌 주전급들에 대한 점검의 기회로도 활용할 것이다. 결과에 따라 아스널 등 3연전의 쓰임새 나아가 올 시즌 팀 내 입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박지성이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려면 이번주 공격포인트를 통해 퍼거슨의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호날두의 가장 큰 공백이 미드필더 진영에서의 득점 지원이므로 골까지 더하면 금상첨화다. 경쟁자인 발렌시아와 토시치, 오베르탕은 모두 20대 초반이고 박지성은 이제 20대 후반이다. ‘산소 탱크’같은 움직임 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점점 어려워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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