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아파트 광고… 톱모델 경영장서 실용성 강조로

달라진 아파트 광고… 톱모델 경영장서 실용성 강조로

기사승인 2009-08-18 17:48:01
[쿠키 경제] 아파트 광고가 달라지고 있다. 한 때 톱모델 경영장이었던 아파트 광고는 무명 모델로 교체되고 있다. 광고 내용도 바뀌었다. 톱모델의 후광효과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보다 실용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6월부터 ‘사랑하니까 래미안’이라는 주제의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해당 광고들은 “이 광고는 실제 래미안에서 촬영했습니다”라는 글귀가 먼저 뜬 다음 아버지가 딸에게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꽃의 이름을 알려준다거나 아내가 남편에게 수영을 가르쳐주며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담았다. 톱모델을 출연시켰던 것과는 달리 대다수 인지도가 낮은 무명 모델이다.

대림산업이 지난달부터 TV를 통해 방송하고 있는 ‘진심이 짓는다’는 주제의 광고 역시 톱모델을 출연시키는 대신 ‘진심의 시세’, ‘베이크 아웃’, ‘1층은 인기가 없다’ 등의 소제목으로 실제 e편한세상 단지에서 광고 촬영이 이뤄졌다.

특히 이들 광고 중 ‘진심의 시세’편에서는 “톱스타가 나옵니다. 그녀는 거기 살지 않습니다. 멋진 드레스를 입고 다닙니다 우리는 집에서 편안한 옷을 입습니다” 등 기존 아파트 광고에 대한 다소 비판적인 내용까지 담겨 있다. 한화건설 역시 최근 TV 광고에서 실제 아파트 단지 내 분수단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톱모델을 쓰고 있는 대우건설의 광고 역시 실제 아파트 단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동욱 삼성물산 팀장은 “톱모델을 광고에 출연시키지 않아도 고객들과 소통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고 오히려 모델의 이미지로 가려졌던 부분들을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돼 건설사들이 톱모델들을 광고에 더 이상 출연시키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희석 대림산업 차장도 “1990년대 후반 건설사들마다 자사 브랜드를 도입하기 시작했을 때는 톱모델에 기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유명 모델을 선호했지만 유명 모델을 계속 출연시키다 보니 그 모델의 이미지에 갇혀 실제 아파트의 장점을 드러내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아파트 광고가 건설사의 브랜드를 얼마나 더 알리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브랜드의 특징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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