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국장은 한·일 월드컵 직전인 2002년 1월부터 협회 홍보를 맡아 특유의 친화력으로 대언론 관계를 진두지휘했다. 그는 지난 1월 협회 수장직에서 물러난 정몽준 전 축구협회 회장의 분신으로 월드컵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탰고, 홍보국을 신설해 주먹구구식이었던 협회 홍보 업무를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프로축구팀이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100억원 탕감’ 아이디어를 내며 K-리그에 새 장을 열게 했다.
그런 그가
정몽준 전 회장의 ‘현대맨’
원대 복귀 방침에 따라 지난달 현대중공업으로 돌아와 인재교육원을 맡았다. 현대중공업 인재교육원은 1977년 10월 회사 내에 ‘공장새마을 연수원’으로 출범한 이래 33년 동안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의 조선 및 종합중공업회사로 성장하기까지 인재 양성의 요람 역할을 해왔다.
교육원은 산업화 역군들이 사용했던 옛 책걸상에 앉아 고 정주영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과 ‘현대정신’을 몸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유 상무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략적 인적자원 개발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발전과 협력을 통해 생활 친화적인 평생교육의 산실이라는 기업 연수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글로벌리더 현대중공업이라는 비전에 걸맞게 창의성을 십분 발휘하는 세계적 인재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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