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포청천 홍은아 “월드컵이 목표”

여성 포청천 홍은아 “월드컵이 목표”

기사승인 2009-08-20 17:19:01
[쿠키 스포츠] 지난 12일 중국 우한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서 유일한 한국인 주심으로 활약했던 홍은아(29·여) 심판이 월드컵 주심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대회가 끝나고 휴식 차 한국에 들렀다가 26일 출국할 예정인 홍 심판은 한국 축구 국제심판으로는 유일하게 2008 베이징올림픽 주심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여성 포청천이다.

홍 심판은 2011년 독일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정조준하고 있다. 내년에 개최될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을 발판 삼아 성인월드컵 무대를 밟겠다는 것이다.

홍 심판은 2003년 1월 국내 여성으로는 최연소로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 자격을 취득하며 화제를 일으킨 주인공이다. 2004년 FIFA 19세 이하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06년 20세 이하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과 그해 도하 아시아게임에서 주심을 맡아 명쾌한 판정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래도 그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2007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 때 주심 후보로 뽑히고도 마지막 단계에서 아깝게 탈락했던 아픔을 겪은 게 큰 자극도 됐다. 홍 심판은 “당시엔 너무 어렸다.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그때 탈락하면서 나태해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야 할 길이 멀다. 아직 중간 단계도 안 왔다”면서 “올림픽에 나가면서 목표 중 하나를 이뤘지만 월드컵이 최고 무대다. 2011년 월드컵에는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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