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또 세계신…세계육상선수권 200m 결승서 19초19로 우승

볼트 또 세계신…세계육상선수권 200m 결승서 19초19로 우승

기사승인 2009-08-21 17:35:01
[쿠키 스포츠] ‘트랙 위의 번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세계 육상 역사를 새로 작성하고 있다.

볼트는 2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벌어진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19라는 경이적인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지난 17일 벌어진 100m 결승에서 9초58을 찍으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볼트는 200m에서도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신기록 19초30을 0.11초나 앞당기며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쟁자 타이슨 가이(27·미국)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아 승부보다는 볼트의 기록에 관심이 모아졌다.

출발부터 적수가 없었다. 0.133초의 출발 반응속도로 가장 빠른 스타트를 끊었다. 볼트는 지난해 올림픽까지 스타트가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하지만 100m 결승에서 한결 빨라진 스타트를 보인 데 이어 이날 200m에서는 더욱 빨리 반응하며 무결점 스프린터로 거듭났다.

5번 레인을 배정받은 볼트는 스타트 총성과 함께 총알처럼 스타트 블록을 박차고 나갔고, 곡선주로에서 이미 6번 레인의 알론소 에드워드(파나마)를 따라잡았다. 곧이어 특유의 ‘학다리주법’으로 성큼성큼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벌리더니 직선주로부터는 10m 정도 앞서며 100m 넘게 독주를 이어갔다. 결승선 골인과 함께 전광판에는 19초20이라는 숫자가 켜졌고, 곧이어 0.01초 줄어든 19초19로 공식기록이 확정됐다. 이 기록을 100m로 환산해보면 9초595로 자신이 이번 대회 100m 결승에서 세운 9초58의 속도로 100m를 더 뛴 셈이 된다. 볼트였기에 가능한 기록이었다.

상체를 꼿꼿하게 세우고 짧은 보폭으로 질주하는 ‘스타카토 주법’으로 유명한 마이클 존슨(미국)이 1996년 기록한 19초32를 지난해 0.02초 단축한 볼트는 1년 만에 다시 0.11초나 기록을 경신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제 볼트가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400m 트랙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볼트는 이번 대회 100m 결승에서 9초84로 동메달을 딴 아사파 파월(27·자메이카)등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 대회 3관왕과 400m 계주 세계 신기록(37초10)에 동시에 도전한다. 경기는 23일 오전 3시50분에 벌어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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