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는 23일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화해, 세계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 복원화사업지구 1만6500㎡부지에 전시실과 수장고 영상관 도서관 세미나실 체험관 등을 갖춘 6600㎡면적의 기념관을 내년부터 2012년까지 지상 2층 규모로 세우기로 했다.
시는 이미 2007년에 이 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마쳤으며, 최근에 내년 정부재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국비 지원을 요청했었다.
기념관 건립비는 총 200억원이다. 정부지원 100억원, 도와 시에서 각각 50억원이 소요된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고 김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목포를 방문했을 때 상세한 건립계획을 설명하자 흔쾌히 동의해주셨고, 목포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뜻도 전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모교인 옛 목포상고(현 전남제일고) 총동창회도 학교 내에 ‘김대중 동상’을 세우기로 했으며 강원도 인제군도 ‘김대중 테마공원’ 조성을 추진중이다. 인제군은 김 전 대통령이 1961년 처음으로 국회에 진출한 선거구이다.
전남 신안군은 김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하의도 각 마을과 해안도로 등에 250여종의 무궁화를 심어 섬 전체를 ‘무궁화의 섬’으로 조성하고 고향인 후광리에는 85억원을 들여 노벨평화공원을 건립하기로 했다. 군은 노벨문화관, 미로조각공원, 평화의 길 등 15개 시설이 들어설 이 공원의 기본계획 용역을 이미 마쳤다. 목포=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