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9년만에 최대

외국인 투자 9년만에 최대

기사승인 2009-08-23 17:49:01

[쿠키 경제] 글로벌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9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과 베트남 일본 대만 등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실적이 20∼89%씩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7월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 실적이 67억9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억3000만달러보다 32.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연초부터 7월까지를 기준으로 하면 2000년(74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1분기까지 급감했지만 5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7월 한달 동안 21억4800만달러가 신고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영국계 유통업체 E사와 네덜란드계 서비스업체 S사가 각각 6억9000만달러와 6억4000만달러를 신고하는 등 대형 투자 신고가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직접투자가 급증하는 것은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이점과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 및 향후 성장잠재력에 대한 외국 투자가들의 신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7억5700만달러로 1.4%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50억900만달러로 53.7% 늘어났다.

한편 올 들어 7월까지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실적은 48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감소했고, 베트남은 무려 89%나 줄었다. 일본 역시 올 들어 6월까지 180억2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63.2% 줄었고, 대만도 18억1000만달러로 51.3% 급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이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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