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좋지” 국내 기업들 대책은 부실

“녹색성장 좋지” 국내 기업들 대책은 부실

기사승인 2009-08-24 17:32:01

[쿠키 경제] 국내 기업들은 정부가 주도하는 저탄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녹색 성장의 잠재력에 공감하면서도 자체 대응책 마련이나 조직 및 인프라 구축은 크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최근 국내 에너지·화학·건설·금융 등 105개 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상 기업의 77.1%가 ‘저탄소 녹색성장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업들이 신성장동력으로 녹색성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입법예고한 녹색성장기본법이 기업활동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65.7%가 ‘보통 또는 매우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녹색성장기본법에 대한 대응책을 수립했거나 현재 수립중인 기업은 36.1%에 불과했다. 녹색성장 전담팀을 보유하고 있거나 조직을 설립할 예정인 기업도 17.6%에 그쳤다. 향후 환경경영을 위해 시급한 분야로는 약 30%가 환경경영전략 수립을 꼽았고 환경경영정보 시스템 도입(19.4%), 녹색기술 및 녹색산업의 육성(15.0%) 등이 뒤를 이었다. 김세환 딜로이트안진 녹색경영센터장은 “최근 기업들의 녹색성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대기업과 에너지,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녹색경영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이나 인프라 구축은 미흡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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