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금리인상 신호탄,출구전략 확산되나

이스라엘 금리인상 신호탄,출구전략 확산되나

기사승인 2009-08-25 17:32:02
[쿠키 경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이를 신호탄으로 출구전략(Exit Strategy)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지 관심이다. 출구전략이란 금융위기 이후 통화량을 늘리거나 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등의 비통상적인 정책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을 말한다.

이스라엘 중앙은행(BOI)은 24일 자국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0.7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BOI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완화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한 첫번째 중앙은행이 됐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이스라엘 경제는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1% 성장을 기록, 플러스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보도에서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금리인상을 선도할 그룹으로 호주 인도 한국 이스라엘 노르웨이 체코 등을 꼽았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등의 출구전략을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3분기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이르면 4분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재 경제 흐름으로 봐서는 당분간 인하보다는 인상 쪽으로 흐름이 잡혀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 말하는 출구전략의 범위 내지 긴급성과 우리가 보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은 25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화요포럼’ 강연에서 “우리 경제는 회복단계에 들어섰지만 출구 전략 실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금리인상이 우리나라에 참고는 되겠지만 각국 경제상황이 다른 만큼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이스라엘의 금리인상은 분명 출구전략으로 볼 수 있지만 참고사항일 뿐 우리나라는 주요국들과의 관계 속에서 3분기 경제지표를 지켜봐야 출구전략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김도훈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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