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98%,은퇴준비 부족하다”

“한국인 98%,은퇴준비 부족하다”

기사승인 2009-08-25 21:55:00

[쿠키 경제] 한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은퇴준비가 미흡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절반 가량은 노후대책으로 연금가입보다는 정년 퇴직 나이가 연장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HSBC생명은 2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SBC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브라질 등 4개 대륙 15개국의 30∼70세 1만500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은퇴준비가 완벽하지 않다고 느끼는 응답자가 98%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2%만이 은퇴를 매우 잘 준비하고 있어 조언이 필요없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응답자의 은퇴 준비 부족 답변 비율은 세계 평균인 87%보다 11%나 높았다.

한국인이 은퇴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자신의 재무를 다소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은퇴관련 재무관리나 재무컨설팅을 받아본 경우는 42%로 세계 평균(43%)에 미달했다. 프랑스가 66%, 일본이 60%로 높은 편이었고 중국(19%)과 인도(13%)는 낮았다.

은퇴준비에 있어서 정부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한국인들은 52%가 직장생활을
오래 할 수 있도록 정년퇴직 나이를 연장해야한다고 답했지만 기타 국가에서는 비과세 혜택을 추가 제공해야한다는 답(31%)이 많았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2050년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화 인구 점유율이 3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기침체 기간이 1∼2년이 될 것(41%)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1년 이내 끝난다는 의견도 24%에 달했다. 아울러 한국인은 경기침체기에 29%가 소비지출을 줄이는 것을 주요한 생존전략으로 선택했다.

윤인섭 하나HSBC생명 사장은 “한국인들의 은퇴준비 수준은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준비부족의 이유는 장기적인 재무상황에 대한 이해와 인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조만간 경험생명표가 새로 발표되면 평균 수명이 연장돼 연금보험료가 오르게 될 것”이라며 “연금보험은 빨리 가입할수록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