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백만장자,친부 아닌게 밝혀지자 6억대 소송

英백만장자,친부 아닌게 밝혀지자 6억대 소송

기사승인 2009-08-27 20:24:01
[쿠키 지구촌] 영국 백만장자가 세 아이 중 두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밝힌 전 부인에 대해 30만파운드(약 6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웨스트요크셔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48세의 백만장자는 전처와 그 애인이 자신으로 하여금 두 아이가 자신의 생물학적 아이들이라는 것을 믿게 공모해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로 이 같은 소장을 법원에 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7일 보도했다.

이 백만장자는 소장에서 현재 각각 16세, 13세인 아들과 딸을 지금까지 키워온 대가로 30만파운드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백만장자는 이혼 후 전처로부터 두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라는 말과 함께 두 아이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고, DNA 테스트 결과도 자신의 아이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이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2006년 8월 두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전처의 편지를 받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두 아이의 출생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가 제기한 소장에 따르면 백만장자와 전처의 애인은 사업상 파트너로 잘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백만장자는 전처와 1986년 결혼해 첫 아이를 출산했고 전처는 결혼 3년 후부터 애인과의 밀회를 시작했다. 전처는 93년과 96년 둘째와 셋째 아이를 출산할 당시 남편 앞에서 직접 임신테스트를 했으며 남편에게 아이의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산을 앞두고 전처는 애인에게 임신사실과 함께 아이들의 실제 아버지는 애인임을 알렸고, 둘은 이 사실을 숨기기로 했다. 백만장자는 소장에서 전처의 애인이 사업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아이들의 양육에 드는 비용을 전가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전처는 97년 애인과의 사랑을 남편에게 밝히며 이혼에 합의했고, 남편은 2006년까지 아이들의 양육비를 부담해왔다. 결국 아이들의 친부 문제는 전처가 다른 남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두 아이들을 더 이상 만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표면화됐고, 백만장자가 거액의 소송을 제기하면서 드라마의 2막을 맞이하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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