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코틀랜드 셀틱 입단

기성용, 스코틀랜드 셀틱 입단

기사승인 2009-08-28 16:25:01
[쿠키 스포츠] 허정무호의 주전 미드필더 기성용(20·FC서울)이 내년 1월 영국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셀틱 FC의 유니폼을 입는다. 셀틱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가 펼치는 ‘엘 클라시코’ 더비와 더불어 유럽 3대 더비로 꼽히는 글래스고 더비(올드 펌 더비)로 유명하다.

한웅수 FC서울 단장은 28일 셀틱이 내년 1월 기성용을 영입하겠다는 의향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서울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기성용은 유럽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이적료는 양 구단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200만 파운드(약 40억 5000만원) 정도로 전해졌다.

스코틀랜드 리그는 셀틱과 라이벌인 글래스고 레인저스 FC 등 12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 라이벌이라는 특성과 종교 갈등까지 겹친 셀틱과 레이저스의 격돌은 종종 유혈사태가 벌어지는 등 악명높다.

1888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연고지로 창단된 셀틱은 정규리그에서 42차례 우승하고 축구협회컵(FA컵)에 해당하는 스코티시컵(34차례)과 리그컵(14차례)을 합쳐 통산 90차례나 정상에 오른 리그 최고 명문이다. 6만여명 수용 규모의 셀틱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로미치를 이끌었던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이번 시즌부터 사령탑을 맡고 있다.

1967년 유러피언컵(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2대 1로 누르고 우승하면서 영국 프로팀으로는 처음 유러피언컵을 제패하는 기록을 남겼다. 그해 셀틱은 정규리그와 FA컵을 휩쓸면서 유럽 최초로 트레블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2006년부터 정규리그 3연패를 이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레인저스에 밀려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셀틱은 이번 시즌에도 2연승으로 레인저스와 승점 6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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