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지난달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증시 활황에 힘입어 외국인들의 증권투자 순유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7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3억9740만 달러로 집계됐다.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보였으나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폭 확대 등으로 인해 흑자폭이 전월보다 10억3320만 달러 줄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누적액은 261억5000만 달러로 늘었다.

분야별로는 상품수지가 61억6510만 달러 흑자를 보이며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데 따른 ‘불황형 흑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서비스수지는 해외여행과 특허권 사용료 지급이 늘어난 탓으로 18억9410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해 8월 이후 적자폭이 가장 컸다.

이와 함께 지난달 증권투자(주식+채권) 순유입 규모는 79억401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증권투자 순유입액은 282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달 주식 31억4000만 달러, 채권 56억3000만 달러 등 총 87억7000만 달러를 증권에 투자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 증권투자 순유입액은 총 274억9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8월에는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들고 해외여행과 특허권 사용료가 증가해 서비스수지는 적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당분간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유지되겠지만 그 폭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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