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500억원을 들여 담 없는 녹색마을 38곳을 조성한 뒤 2015년부터는 구·군 단위로 골목을 1∼2곳씩 더해가며 추진해 나간다. 주택 밀집지역마다 블록 단위로 담장없는 골목을 조성함으로써 녹지공간 확보는 물론 터놓고 지내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취지다.
정책이 실행되면 마을단위로 20가구 가량 주택밀집 지역의 담장이 철거되고 조경수와 잔디가 심어져 녹지공간이 생기고 골목길마다 꽃과 잔디 블록 등 녹색 보행로가 조성된다. 여기에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야간 경관조명과 치안을 고려한 방범용 CCTV가 설치되고 태양광 가로등이 보급된다.
대구시는 1개 블록 단위의 녹색마을 조성에 1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구·군별 사전조사와 주민동의 등을 거쳐 대상마을을 선정해 사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담장 허물기 사업은 1996년 대구에서 처음 시작돼 관공서 113곳, 주택과 아파트 198곳, 상업시설 51곳, 학교 46곳 등지 담장 22.1㎞를 없애 가로공원 33만8000㎡를 조성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녹색마을 조성은 담 허물기 사업을 확대, 발전시킨 개념으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구시 이미지를 녹색성장 선도 도시로 크게 향상시켜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