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KIA 월 최다승 기록

장성호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KIA 월 최다승 기록

기사승인 2009-08-30 21:51:26
[쿠키 스포츠] 1위 KIA와 2위 SK가 나란히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1위와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KIA는 8월에만 20승4패를 기록, 프로야구 출범이후 월간 최다승 기록까지 수립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종전 월간 팀 최다승은 지난 해 6월 SK 등 9차례 있었던 19승이었다.

KIA는 30일 두산과의 잠실 경기에서 7회까지 0-1로 끌려가다 8회초 대거 6득점하며 6대 1로 승리했다. 선발로 등판한 한국 최고의 우완투수 윤석민은 1회말 1·2번 타자에 연속안타를 맞고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7회까지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윤석민이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까지 두산 타자에게 맞은 안타는 1회 맞은 2개가 전부였다.

KIA는 8회초 이용규의 2루타와 이종범의 번트,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최희섭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KIA 조범현 감독은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두산의 투수가 이재우로 바뀌자 포수 김상훈 대신 장성호를 대타로 내는 승부수를 던졌고, 장성호는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으로 팬들로 꽉 들어찬 잠실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나선 김원섭은 다시 한 번 우측펜스를 넘기는 백투백 홈런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SK도 선발 글로버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주말 대구 삼성전을 3연승으로 마감했다. SK는 5회초 1사 2,3루 기회에서 대타 박정환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7회말 삼성이 이영욱의 적시타로 2-1까지 추격하자 SK는 8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이 좌중간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사직 경기에서는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히어로즈가 4대 3으로 롯데를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2회말 선두타자 이대호가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3회초 2사 후 김일경 황재균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이숭용의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가 4회말 가르시아의 2점 홈런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자 히어로즈는 7회초 강정호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강정호는 9회초 마지막 공격 2사 1,2루의 기회에서도 천금같은 결승타를 터뜨려 이날의 ‘히어로’가 됐다.

대전 경기에서는 선발 류현진이 호투한 한화가 LG를 8대 2로 꺾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7⅔이닝동안 6안타 2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아내고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류현진은 삼진을 13개나 뽑아내며 155개였던 조정훈(롯데)을 넘어서 159개로 탈삼진 1위에 올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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