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주당,정권 인수 작업 착수

日 민주당,정권 인수 작업 착수

기사승인 2009-08-31 17:56:01
[쿠키 지구촌] 집권 자민당의 54년 일당 지배체제를 무너뜨리고 집권에 성공한 일본 민주당이 31일 정권 인수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민주당은 자민당에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와 신종 플루 대처 등 국정 현안에 대해 협조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간 나오토 대표 대행,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 등 당료들로 구성된 정권인수팀을 출범시키고 내각 및 당 인사, 추경 및 내년 예산 등 시급한 현안 파악에 나섰다.

하토야마 대표는 기자회견과 방송사 인터뷰 등에서 당·정 인사와 관련, “당 3역과 충분한 논의를 한 뒤에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인사를 성급하게 할 환경이 아니다”라고 말해 오는 15일쯤으로 예정된 총리 선출 뒤에 내각과 당 인사를 일괄 단행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또 사민당, 국민신당 등과 연립정권 구성을 위한 협의에도 나섰다. 하토야마 대표는 신당일본을 비롯한 다른 군소야당도 연립 협의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하토야마 대표는 “권력을 담당하는 것은 매우 큰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팀 민주’의 중심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정치와 자본의 유착에서 비롯되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민 중심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국정 구상을 밝혔다.

외교정책과 관련, 하토야마 대표는 “안보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가 강력히 요구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민당식 시장만주주의 경제정책을 수정하겠다는 뜻도 함께 피력했다.

이번 선거에서 308석을 획득한 민주당은 사민당(7석)과 국민신당(3석), 친민주 무소속 의원 등을 합쳐 연립정권을 구성할 경우 321석을 넘어서게 된다. 321석 이상을 확보하면 참의원에서 부결되는 법안을 중의원에서 단독으로 재가결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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