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 기업 외형은 줄고 내실은 강화

2분기 국내 기업 외형은 줄고 내실은 강화

기사승인 2009-09-01 20:42:02
[쿠키 경제] 지난 2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이 5년9개월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환율효과 등으로 영업외수익이 늘면서 기업의 세전순이익률은 2년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한국은행이 상장·등록법인 등 1512개 업체를 분석해 1일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매출액은 26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감소했다. 이는 2003년 3분기 -6.3% 이후 최대폭이다.

특히 제조업은 국내외 수요부진과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가격 인하 등이 겹치면서 5.5% 감소했다. 1분기 매출액이 4.9% 증가했던 비제조업은 2분기에 1.2%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은 5.7%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기업들이 실제 올린 수익을 보여주는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오히려 나아졌다. 2분기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7.5%로 전년동기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1년전보다 6원 많은 75원을 벌어들였다는 말이다. 금리와 환율 하락 덕분이다.
시중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금융비용이 1.1%포인트 감소했고 환율이 내리면서 외화환산손익은 1.3% 늘어나는 등 영업외수익이 커진 때문이다.

기업들이 번 돈으로 은행 차입금을 우선 상환하면서 기업의 재무구조는 전체적으로 볼 때 크게 개선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부채비율은 6월말 현재 108.8%로 지난 3월말보다 7.0%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으로 은행 대출이자도 못내는 기업 비율은 32.3%로 지난해 2분기보다 27.6% 상승했다.

상반기 중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부담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2.8%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4%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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