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3일 정부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연차별 실시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광주국제영화제 주무대로 사용중인 광주극장과 현재 폐업상태인 현대극장, 가톨릭센터를 옛 전남도청 부지에 건립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거점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2013년까지 5년간 국비 97억원과 시비 304억원 등 총사업비 401억원을 들여 부지 4311㎡, 연면적 9857㎡ 규모인 3개 건물에 대한 구조개선 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복합영화관의 잇따른 개업과 영업부진으로 폐업에 들어간 현대극장과 광주극장은 1961년과 68년, 가톨릭센터는 76년 1월에 각각 지어졌다. 광주도심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는 이들 건물은 80년 발생한 5·18민주화운동 등 광주지역 근·현대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현재 검토중인 방안은 가톨릭센터를 ‘민주성지 순례자 게스트하우스’ 또는 ‘역사 만남의 공간’으로 조성하고, 광주극장과 현대극장은 상설공연장이나 예술시네마파크로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추진해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및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시너지효과를 위해 근·현대 건축물을 문화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며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면 이들 3곳은 30∼40년 만에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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