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2.6%…실질GNI 21년 만에 최고

2분기 성장률 2.6%…실질GNI 21년 만에 최고

기사승인 2009-09-03 17:41:01

[쿠키 경제]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3% 포인트 높은 2.6%로 집계돼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2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2.6% 증가해 지난 7월 24일 발표한 속보치보다 0.3%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3년 4분기 2.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또 2분기 실질 GNI는 전기대비 5.6% 증가해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1988년 1분기(6.2%) 이후 2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소득의 실질 구매력이 전분기보다 커졌다는 의미다. 실질 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전분기보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무역손실이 4조9000억원 축소됐고 해외 근로소득·이자·배당소득 등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 흑자규모가 1조8000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전기전자 등 대부분 업종의 생산 호조로 전기대비 8.9%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사업서비스업 등의 증가세로 1.1%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 지출이 늘어나 전기대비 3.6%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전분기 큰 폭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로 10.1% 늘었다.

하지만 2분기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것은 1분기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데 따른 반사효과도 작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여전히 마이너스(-2.2%) 성장에 머물고 있다. 총투자율도 재고 급감과 민간투자 위축으로 전분기 26.5%에서 23.3%로 하락했다. 이는 1977년 1분기(21.3%) 이후 3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영택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향후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이 빠르지 않은 상황에서 실질수출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경기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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