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맞붙는 허정무호…자신감 얻고, 본선용 공격 조합 찾는다

호주와 맞붙는 허정무호…자신감 얻고, 본선용 공격 조합 찾는다

기사승인 2009-09-04 17:21:01

[쿠키 스포츠] 허정무호가 보약을 먹는다. 국가대표 축구팀이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4위 호주 대표팀과 5일 오후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맞붙는다. 파라과이에 이어 내년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벌이는 두 번째 평가전으로 영양가 만점의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호주전에서 수확할 것은 크게 3가지다.

◇가상 유럽 상대로 자신감 배양=호주가 유럽은 아니다. 하지만 24명의 대표 선수 중 19명이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선이 굵은 유럽식 전술을 구사해 사실상 유럽팀으로 분류해도 무방하다. 지휘봉도 네덜란드 출신 핌 베어백이 쥐고 있다. 유럽 경험이 전무한 허정무호인 만큼 호주전에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10개월 동안 진행될 본격적인 본선 대비 담금질에 탄력을 받게 된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명예는 덤이다. 호주는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일본을 누르고 조 1위를 차지했다. 6승2무를 기록, 무패로 본선에 올랐다. 한국 역시 사우디, 이란 등 강호들을 깨고 무패로 B조 1위를 거머쥐었다. 이번 평가전은 ‘아시아 왕중왕전’도 겸한 셈이다.

◇‘본선용’을 찾아라=허정무호가 박지성을 중심으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이지만 노련미를 갖춘 베테랑을 배제할 이유는 없다. 호주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프리미어리그 풀럼의 주전 골키퍼 마크 슈워처를 중심으로 단 1골만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선보인 만큼 본선에서 통할 공격 조합을 찾는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동국(전북)은 월드컵 지역예선을 통해 주전 입지를 굳힌 박주영(AS모나코), 이근호(이와타) 콤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파라과이전에서 부진해 실망감을 줬지만 지난 30일 K리그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른쪽 날개 자리에서는 이청용(볼턴)과 설기현(풀럼)이 경쟁을 하고 있으며, 젊은피에 밀려났던 전 주장 김남일(고베)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위기 대처능력 좀 볼까=2002년 월드컵부터 호주 대표를 맡기까지 베어백 감독은 한국에서 코치와 감독생활을 했다. 한국 축구에 정통한 인물. 그래서 더욱 값진 평가전이다. 박지성은 “월드컵 본선은 상대의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경기한다”라며 “우리를 잘 아는 상대와 경기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프로축구연맹과 축구협회의 갈등으로 해외파와 국내파가 손발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반면 호주는 지난달 31일 입국해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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