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원만 부쳐줘”… 메신저 피싱 급증

“백만원만 부쳐줘”… 메신저 피싱 급증

기사승인 2009-09-06 17:21:00
[쿠키 사회]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6일 인터넷에서 친구나 동료인 척하고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메신저 피싱’ 피해 신고가 올 1월 109건에서 지난 7월 698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는 532건이 신고돼 전달인 5월 258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4월에는 179건, 3월 162건, 2월 151건이 신고됐다. 피해금액도 1월 9400여만원에서 6월 5억4000여만원으로 늘었다. 7월에도 약 10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1∼6월 총 피해액은 16억9000만원이다.

메신저 피싱은 범인이 진짜 이용자 몰래 빼낸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MSN 메신저’ ‘네이트온’ 등에 접속하면서 이뤄진다. 대화가 글로 오가므로 상대방을 친구나 동료로 생각하다가 피해를 입는다. 범인은 대부분 중국에 있어 검거하기가 쉽지 않다. 경찰은 ‘인증서’ ‘카드’ 등 단어가 입력되면 주의 메시지가 표시되고, 해외 접속일 경우 발신지가 표시되는 대책을 메신저 업체에 제안했다.

메신저 피싱이 늘면서 보이스 피싱은 줄고 있다. 연초 월 1000건 이상이던 보이스 피싱 피해 신고는 지난 4월부터 월 700∼800건으로 줄었고, 지난 7월에는 386건으로 감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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