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7일 어업중인 해역에 수시로 대량 출몰해 어구 손상 등의 피해를 발생시키는 해파리떼 퇴치를 위해 어업지도선과 어선 60여 척을 동원한 해파리 구제와 수거작업에 돌입했다.
각 지자체와 서해어업지도선사무소, 어민 등은 이날 합동으로 목포항에서 출항, 영광·신안해역에서 첫번째 해파리 제거작업을 벌였다.
전남지역 어민들은 현재 남서해역에 출몰한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의해 안강망, 자망, 낭장망 어구 등이 파손되는 등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또 주요 어종인 젓새우 어업에도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2005년 서해에서 처음 발견된 뒤 2006년 개체수가 ㎢당 1341마리에서 2007년 4505마리로 1년새 3배로 급증했다. 이 해파리는 갓의 지름이 1.5m, 무게 200㎏까지 자라며 그물 파손의 주범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에서는 어류 폐사, 어체 손상 등으로 상품가치가 상실되고, 출어조차 못해 평년에 비해 70% 이상 어획고가 줄었다.
인명피해도 늘어 지난달 신안군 임자도 앞바다에서는 해파리가 가득한 그물망을 올리던 어민 2명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쇠줄이 끊어진 그물과 함께 바다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피서객들이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도 잇따라 각 해수욕장의 휴가객 유치도 어려움을 겪었다.
전남도 이종민 수산자원 과장은 “해파리떼에 의한 연간 피해액은 전국적으로 3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연안에서 해파리를 몰아내기 위해 5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퇴치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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