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강희락(사진) 경찰청장은 7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전국 지방경찰청장 등 간부 118명과 함께 경찰지휘관 회의를 열고 “앞으로 경찰 활동의 목표와 방향을 서민 중심 치안에 두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조직폭력과 갈취폭력 등 서민을 괴롭히는 범죄를 뿌리 뽑고 서민 밀집 지역부터 범죄없는 청정 지역으로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어 “법을 잘 몰라서 지키지 못하는 서민이나 영세업소의 가벼운 위반 행위를 기계적으로 단속하는 일을 피하고 계도와 안내를 통해 자율적으로 법을 지키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 7월24일 서민보호 민생치안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관련 활동을 추진 중이다.
경찰은 서민 보호를 위해 교통 과태료를 10건 이상 체납한 영세민 502명에게 체납 처분을 1년간 유예했고 4671명에게 분납토록 조치했다. 전화금융사기 등으로 입은 피해 금액을 사건 종결 전에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가환부 제도도 확대 실시했다. 아울러 쪽방과 달동네 등 서민 밀집지역 707곳을 서민보호 치안강화구역으로 지정하고, 방범용 CCTV 390대와 가로등 815대를 설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7∼8월 강·절도와 폭력 등 5대 범죄 검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늘어난 반면 경미한 기초질서 침해와 교통법규 위반 단속은 각각 67.3%와 13.6% 줄었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선 경찰관의 실적 경쟁이 지나치다는 지적에 대해 “허위로 실적을 내는 경찰관은 다 잡아내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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