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농아인 올림픽 첫 금,한국 종합 2위로

김민재 농아인 올림픽 첫 금,한국 종합 2위로

기사승인 2009-09-07 21:34:01
[쿠키 스포츠] 타이베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농아인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 소식이 날아왔다.

태권도 남자 58∼68㎏급에 출전한 김민재(21·경기도)는 7일 타이베이 국립교육대학교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대만 린붜총을 5대 2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상과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굴하지 않은 한판이었다. 김민재는 준결승에서 강적 터키 세르한 사히르와 접전 끝에 5대 4로 이겨 결승에 올랐지만 공격 도중 상대 팔꿈치에 맞아 오른발에 부상을 입었다. 린붜총과의 결승전 도중 통증 때문에 경기를 중단하고 치료를 받으면서도 이를 악물고 버틴 끝에 우승을 일궜다.

김민재는 “태권도가 (농아인 올림픽에) 첫 정식 종목이 돼 종주국인 한국이 금메달을 따야한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뛰었다”고 말했다. 이재봉 대표팀 코치는 “대회에 앞서 한국체대 비장애인 선수들과 70여일간 합숙하면서 기량을 쌓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남은 기간에 더 많은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격 김종외(23·화성시청)는 은메달을 추가했다. 김종외는 여자 50m소총 3자세에서 총점 649.7점으로 코라렌코 올가(652.3점·우크라이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선두와 2점차로 결선에 진출한 김종외는 마지막 한 발을 남기고 0.8점까지 추격해 역전을 기대하게 했으나 마지막발에서 8.3점을 쏴 아쉬움을 남겼다.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둔 배드민턴 혼합단체팀은 8강에서 인도를 3대 1로 물리치고 대회 2연패에 더욱 다가섰다. 둘째날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추가한 한국(금1·은2·동1)은 종합 4위(7일 오후 8시 현재)로 올라섰다.

지난 5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제21회 농아인 올림픽에 한국은 9개 종목에 출전하고 있으며 금21, 은10개, 동10개로 종합 5위로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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