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민당 시게노 야스마사 간사장과 아베 도모코 의원 등은 7일 당사에서 민주당의 연립여당 정책합의안 초안을 검토했지만 사민당이 추구하는 무라야마 담화 부분이 빠져 있어 불만을 표시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사회당 출신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가 세계 2차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1995년 8월15일 “일본의 침략을 받은 국가와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후회한다”고 과거사 문제를 공식 사죄한 것을 말한다.
그러나 차기 총리에 오를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가 평소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왔다는 점에서 조만간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토야먀 대표가 연립정권을 추진중인 사민당, 국민신당과의 당수급 협의체를 내각에 설치키로 했기 때문에 여의치 않을 경우 연립여당 당수협의체에서 최종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하토야마 대표는 “외교 안보 분야에서의 협의는 곧 합의에 도달할 것이다. 낙관하고 있다”며 조기 합의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민주당 정권 첫 외상으로 낙점된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도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한다고 천명해왔다. 또 민주당 등 3당 정책책임자들은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오키나와 주둔 미군 재편 계획 재검토를 3당 정책합의안에 명기키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한·중·일 3개국 정상회담도 이르면 다음달 중국 텐진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외무성 소식통을 인용해 당초 8월로 예정됐던 3개국 정상회담이 일본 중의원 선거 일정 때문에 연기된 만큼 하토야마 내각 출범 후 연내에 3개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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