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홍수, 남한은 태풍 피해 커

북한은 홍수, 남한은 태풍 피해 커

기사승인 2009-09-09 17:39:00
[쿠키 사회] 최근 30년 동안 북한에서는 홍수, 남한에서는 태풍 피해가 가장 많았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는 1980년부터 올해까지 자연재해 발생 빈도를 분석한 결과 북한은 홍수(71%)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태풍(21%), 기타(8%) 순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남한은 태풍(58%), 홍수(26%), 산사태(6%), 산불(4%), 기타(6%) 등이었다.

홍수에 따른 누적 피해 총액은 남한이 3조4000억원인 반면 북한은 22조원에 이르렀다. 인명 피해는 북한이 1820명으로 남한(1157명)보다 1.6배 높았다. 기상청은 북한의 홍수 피해가 심각한 이유로 산림 훼손, 기상·수자원 관련 기반 시설 노후화 등을 꼽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구 온난화 때문에 대기 중 수증기가 증가하면서 북한 지역의 홍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에 상륙하는 태풍은 수가 적고 강도도 약해져 피해는 남한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부터 올해까지 태풍에 따른 인명 피해는 남한이 391명이었지만 북한은 49명에 그쳤다.

기상청은 남북이 기상분야 협력체제를 구축하면 사회·경제적 효과가 연간 최대 7274억원(북한 2090억∼4423억원, 남한 2185억∼2851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이우성 박사는 “남북이 기상분야에서 협력하면 3년 이내에 북한은 최대 39%, 남한은 14% 기술력 향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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