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벌떼 홈런’ SK 11연승 견인했다

[프로야구] ‘벌떼 홈런’ SK 11연승 견인했다

기사승인 2009-09-10 17:27:00
[쿠키 스포츠] SK가 8, 9일 KIA를 연파하고 선두 탈환을 노리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은 ‘벌떼 마운드’에 있었다. 하지만 나주환-박재홍-김재현-박재상 등으로 이어지는 ‘벌떼 홈런’도 고비마다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SK는 지난달 25일 두산전 나주환의 연장 끝내기 안타로 3연패를 끊고 27일 1회말 박재홍의 선두타자 홈런과 5회말 나주환의 쐐기 투런포로 라이벌 두산을 연파하고 연승 모드에 돌입했다. 28일 삼성전에는 0-1로 뒤진 2회초 박정권이 승부에 균형을 맞추는 솔로홈런과 9회초 상대 추격의 불씨를 끄는 박재상의 1점 홈런으로 승리했다. 이어 29일 김재현의 선제 2점 홈런과 나주환의 솔로포, 30일에는 김강민의 1점 쐐기포에 힘입어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9월에는 더욱 영양가 높은 홈런을 뽑았다. 1일 히어로즈전에는 나주환이 0-2로 뒤진 2회말 동점 투런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3일 두산전에는 안경현이 1-3으로 뒤진 6회초 동점 투런 홈런을 날려 역전에 발판을 마련, 7연승을 달렸다. 6일 롯데전에는 이날 뽑은 7점이 모두 홈런 4방에서 나왔고, 8일 KIA전에서는 김재현의 만루포 등 홈런 5방을 앞세워 16대 3 대승을 거뒀다. 11연승째를 거둔 9일에도 홈런 두 방으로 점수를 뽑아냈다.

SK 홈런의 특징은 분산이다. 팀홈런 147개로 한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지만 팀내 홈런 1위 박정권(20개)은 전체 13위에 불과하다. 김상현, 최희섭에 팀 홈런 141개 중 61개, 43.2%가 쏠린 KIA와 대조적이다.

또 KIA가 11연승을 거둘 때 날렸던 21개의 홈런 가운데 김상현, 최희섭이 절반이 넘는 12개를 쳤다. 반면 SK가 11연승 동안 친 홈런 20개는 박정권(4개). 나주환, 박재홍, 김재현(이상 3개), 박재상(2개) 등에 고르게 분산돼 있어 피해갈 구멍을 더욱 찾기 어렵다.

벌떼로 무장한 디펜딩 챔프 SK가 박경완, 김광현 등 주축 선수들의 부재를 이겨내고 최강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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