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변종 신종 플루 바이러스는 지난 7월 미 노스캐롤라이나 서부의 한 여름캠프에서 같은 숙소를 쓴 10대 소녀 2명에게서 발견됐다. 변종 바이러스는 한 소녀에서 다른 소녀로 전염됐거나 캠프 내 제3자로부터 두 소녀에게 옮았을 가능성이 있다. 두 소녀는 신종 플루 감염 전 다른 600명의 캠핑 참여자와 함께 타미플루를 복용했다. 두 소녀는 심각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회복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보건 관리들은 “이번 사례는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약품 내성을 가지기 쉽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CDC는 “신종 플루 치료제를 건강한 사람에게 예방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종 플루 치료제를 과다 사용하면 바이러스의 내성도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타미플루는 리렌자와 함께 두 종류의 신종 플루 치료제 중 하나로 보건 관계자들은 타미플루를 무력화시키는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는지 면밀히 관찰해왔다. 타미플루 제조사인 로슈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를 13건 확인됐다고 밝혔으며, CDC는 미국에서만 9건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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