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에 취객이나 부녀자를 골라 ‘퍽치기’수법으로 강·절도를 일삼은 혐의(강도상해)로 A군(19)등 10대 5명이 지난 2일 검거됐다.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군 등은 고교 선후배 및 소년원 출신들로 지난달 26일 새벽 2시 20분쯤 김해 장유 삼문리 상가주변에서 취객 김모씨에게 부축하는 척하면서 접근해 ‘부축빼기’수법으로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30일 밤 11시쯤 김해 장유 모 공원에서 걸어가던 여대생 서모(18)양의 핸드백을 낚아챈 뒤 반항하는 서양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상처를 입히고 현금 등 41만원을 훔치는 등 2차례에 걸쳐 91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중 죄질이 불량한 A군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김해중부경찰서는 술에 취한 틈을 이용하여 가방에 들어있는 현금 등 235만원을 훔친혐의(절도)로 40대 여성을 2일 붙잡았다. B씨여·43)는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지난 7월 21일 밤 11시쯤 김해시내 모 주점에서 전모(여·56)씨가 술에 취해 정신이 혼미한 틈을 타 가방에 있던 10만원짜리 수표 10장 등 모두 235만원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B씨는 전씨가 빌려준 돈을 가방에 넣는 것을 본후 뭉칫돈 욕심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경찰청은 지난달 4일 취객을 상대로 ‘부축빼기’수법으로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C(16)군 등 고교생 6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지난 8월 4일 새벽 3시 20분경 창원시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유흥가 주변을 돌아다니며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안모(47)씨를 보고 자전거로 주변을 애워싸고 가방 등 30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친혐의다.
C군 등 고교생들은 경찰에서 “게임방 비용 등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부축빼기범들은 범행을 시도하다 피해자가 깨어나면 흉기 등으로 사람을 내려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일명 ‘퍽치기’로도 돌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술을 마시더라도 정신을 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