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주전경쟁 ‘흔들흔들’…정규리그 5라운드서 또 결장

박지성 주전경쟁 ‘흔들흔들’…정규리그 5라운드서 또 결장

기사승인 2009-09-13 17:01:00
[쿠키 스포츠]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는 모습이다.

박지성은 13일(한국시간) 영국 토트넘의 화이트 하트레인 경기장에서 열린 2009∼2010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에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올 시즌 3번째. 초반 4연승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토트넘을 잠재워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맨유는 라이언 긱스와 안데르손, 웨인 루니의 연속골로 3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애초 박지성의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였다. 경쟁자 안토니오 발렌시아(에콰도르)와 루이스 나니(포르투갈)가 5일과 9일 열린 A메치 데이에 각각 남미예선과 유럽예선 대표로 출전, 혹사 당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5일 호주전을 마치고 일찌감치 복귀한 박지성이 토트넘전에 나가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또한 박지성은 강호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하지만 발렌시아와 나니는 교체선수 명단에는 포함됐다.

지난 시즌까지 공격력이 강한 팀에는 수비 가담이 뛰어난 박지성 기용한다는 공식도 아스널전 선발 제외에 이어 또 깨졌다. 토트넘은 4라운드까지 11골을 터뜨려 팀 득점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었고, 저메인 디포(영국) 등이 이끄는 공격진은 빅4에 도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박지성의 자리는 긱스와 안데르손이 메웠다. 긱스는 왼쪽 윙어로 나와 수준 높은 전진 패스와 돌파를 선보였고, 0-1로 뒤지던 전반 24분 프리킥 동점골을 터뜨렸다. 안데르손도 유연한 몸놀림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안데르손은 후반 나니와 교체되며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후반 13분 미드필더 폴 스콜스가 퇴장당했지만 맨유 미드필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경기에 만족감을 표한 뒤 “안데르손이 더 많은 골 욕심을 냈으면 한다. 그에게 능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맨유는 오는 1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위해 터키로 갔다가 20일 홈에서 맨시티와 더비전을 치른다. 일정이 빡빡한 만큼 박지성에게 기회는 온다. 공격 본능을 되살리는 것이 숙제다.

한편 이청용(볼턴)과 조원희(위건)도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호출을 받지 못했다. 볼턴은 포츠머스를 3대 2로 꺾고 정규리그 첫 승을 낚았고, 위건도 웨스트 햄에 1대0으로 이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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