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마워유” 여의도순복음교회,괴산서 사랑의 의료봉사

“너무 고마워유” 여의도순복음교회,괴산서 사랑의 의료봉사

기사승인 2009-09-14 15:35:01

[쿠키 사회] “고추농사 짓느라 무릎이 다 상해 제대로 걸을 수 없었는데 서울에서 찾아와 진료해줘서 너무 고마워유.”

재단법인 사랑과행복나눔(이사장 조용기 목사)은 ‘청결고추의 고장’ 충북 괴산군 괴산읍을 찾아 대대적인 의료봉사와 주택 개·보수 지원, 이·미용 서비스 등 ‘사랑과 행복 함께 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봉사활동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의료봉사팀과 KMI(한국의학연구소) 강남센터 의료봉사팀 의료진 20여명, 한세대 학생 등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괴산읍 내 사무실에 설치된 ‘간이 병원’에는 주민 200여명이 찾아와 1000여건의 진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혈압검사, 초음파 검사, 심전도 검사, 골밀도 검사는 물론 진료와 치료, 건강관리에 대한 조언 등 환자들을 성심성의껏 돌봤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13가구에는 가구당 30만원씩의 생계비를 지원했으며, 독거노인 김모(청안면 부흥리)씨 가구 등
4가구에는 주택을 개·보수해주기도 했다.

사랑과행복나눔은 이밖에 지역 아동센터, 꿈쟁이지역센터, 소망의 집 등에 복사기·컴퓨터·대형 냉장고 등 물품 후원행사도 가졌다. 또 연풍초등학교와 연풍중학교에 독서대 200개를 기증했다.

한세대 학생 등 자원봉사자들은 로뎀의 집(문광면 신기리)과 괴산노인전문요양원(문광면 흑석리)을 찾아 제초작업을 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말벗 및 안마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활동을 총괄한 사랑과행복나눔 사무국장 조석인 목사는 “괴산군은 군 자립도가 매우 낮고 고령화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는 곳으로 파악돼 이곳을 선택했다”면서 “앞으로도 미처 정부가 챙기지 못하는 소외지역을 찾아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 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랑과 행복 함께 나누기’ 행사는 올 초 서울 여의도에서 시작해 강원도 태백, 경북 영덕 등에 이어 괴산이 5번째다.

몸이 불편해 외출을 못하는 불정면 앵천리에 사는 조모(75)씨는 “서울에서 오신 분들이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해줘 냄새도 안나고 좋아”라며 연신 고마워했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오늘 우리 읍민이 커다란 사랑을 받았으니, 우리는 앞으로 다른 곳에 더 큰 사랑을 나눠주자”면서 “사랑과행복나눔의 사랑 실천을 밑거름으로 삼아 주민들과 함께 더 많은 사회봉사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MI 강남센터 산업의료부 특수검사팀 김상희 부장은 “순복음교회 의료팀과 농촌봉사활동을 펼치며 주민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서려고 노력한다”면서 “앞으로도 선진 의료 혜택을 덜 받는 지역 주민들을 찾아 아프고 힘든 이들의 ‘희망의 벗’이 되겠다”고 말했다. 괴산=글·사진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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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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