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아시아 2연패 시동

한국 여자농구, 아시아 2연패 시동

기사승인 2009-09-15 16:28:00
[쿠키 스포츠] 한국 여자농구가 아시아 2연패를 향한 원정길에 나섰다.

임달식(신한은행)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17∼24일 인도 첸나이에서 벌어지는 제23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장도에 올랐다.

지난달 17일부터 안산 신한은행의 안방인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담금질을 해왔던 대표팀은 평균 신장이 10㎝나 큰 라이벌 중국과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일본과 대만, 복병 태국과 주최국 프리미엄을 안은 인도와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6개 나라가 풀리그로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국이 토너먼트로 순위를 정한다. 3위까지 내년 체코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한다.

한국은 ‘바스켓 퀸’ 정선민(신한은행·1m84)을 중심으로 최장신 하은주(신한은행·2m2)가 골밑을 맡고 주포 변연하(국민은행·1m80)와 전천후 플레이어 박정은(삼성생명·1m80)이 뒤를 받친다.

베이징 올림픽 티켓이 걸린 지난 2007년 대회에서 1.5군을 파견했다가 한국에 패배했던 중국은 이번 대회에는 명실상부한 1군을 보내 한국과 진검승부를 펼친다. 일본, 대만 등의 기량이 급성장하긴 했지만 아시아 여자농구를 양분해 온 한국과 중국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한국 여자농구는 중국과 함께 아시아의 지존으로 군림해왔다. 최근에 열린 인천대회를 비롯해 총 12번 정상을 밟았다. 남자농구가 중국과 중동의 모래바람에 번번이 막혔지만 여자농구는 꾸준하게 한국농구의 자존심을 지켜왔으며 세계 랭킹에서도 9위로 상위권이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세계 7위)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자농구는 중동세가 없는 만큼 출전권 획득에는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난달 남자 농구대표팀이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에서 7위라는 굴욕을 당한 만큼 여자농구가 대회 2연패로 한국 농구의 명예를 되찾아올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 전문채널 SBS스포츠에서 중계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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