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 회동] 시종일관 분위기 화기애애

[MB―박근혜 회동] 시종일관 분위기 화기애애

기사승인 2009-09-16 17:24:01
[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16일 청와대 회동은 가벼운 농담과 따뜻한 환송이 어우러졌다. 만날 때마다 뒤끝이 좋지 않았던 이전 회동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이 대통령은 “생각 같아서는 브라질에도 한번 특사로 다녀와 달라고 말씀 드리고 싶은데 비행시간만 30시간이 넘어 차마 말을 못하겠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이 대통령은 단독 회동후 떠나는 박 전 대표를 따라 접견장 밖까지 나와 손을 흔들어 배웅했다. 박 전 대표는 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박 전 대표는 앞서 이 대통령과 가벼운 인사를 한 후 자리를 잡자마자 “그럼 순방 결과를 보고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준비한 A4 크기의 문서를 꺼냈다. 박 전 대표는 한국·유럽연합(EU)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비준 협조 성과 등을 설명했고,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과 유럽내 한국문화센터 건립 등을 건의했다고 배석한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여수엑스포 박람회 참여를 권유해 헝가리 등으로부터 참여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EU는 우리에게 있어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라며 “꼭 필요한 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단독 회동은 박형준 정무수석이 “우리가 피해드립시다”라고 제안해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하늘색 넥타이를 맨 정장이었고, 박 전 대표도 하늘색 블라우스에 짙은 회색 정장 차림이었다. 박 전 대표와 함께 유럽특사단으로 순방했던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은 “단독 회동이 30분을 넘긴 것은 이례적”이라며“회동 후에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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