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바꿔치기’ 신종 병역비리 브로커 검거

‘환자 바꿔치기’ 신종 병역비리 브로커 검거

기사승인 2009-09-16 23:30:00
[쿠키 사회] 가짜 건강 진단서를 떼주고 신체 등급을 조작해 병역을 면제받게 해 준 브로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병역 브로커 윤모(31)씨를 체포하고 윤씨에게 병역 면제를 의뢰한 유명 카레이서 김모씨 등 3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윤씨는 3년 전부터 인터넷에 병역 면제 게시판을 운영하며 의뢰자들의 신체검사 등급을 조작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도록 해 준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발작성 심부전증 환자 김모(26)씨 등을 동원해 이들이 병원 치료를 받을 때 신체 검사 대상자의 의료보험증을 내도록 한 뒤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 받아 의뢰자들이 병역을 면제받도록 했다. 야간에 응급실로 실려온 환자의 경우 신원확인을 꼼꼼하게 하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윤씨는 의뢰자 3명으로부터 총 3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서울 S대학병원 등 대형 병원 4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진료 기록을 분석하는 한편 추가 병역 비리 의뢰자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의 통화 내역을 분석해 20대 목소리로 추정되는 사람 30여명 중 추가로 병역 비리에 연루된 이들이 있는지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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