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 취업지원센터 100일째

서울시 장애인 취업지원센터 100일째

기사승인 2009-09-17 18:08:00
[쿠키 사회] 신체 건강한 일반인도 취직이 어려운 요즘, 장애인 일자리를 찾아주는 곳이 있다. 서울 당산동에 자리잡은 장애인 일자리 통합 지원센터다. 센터가 17일로 100일을 맞았다. 지금까지 981명의 장애인과 상담하고 256명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센터 상담원들은 상담뿐 아니라 장애인과 직접 동행해 면접시험을 도와주고 취업 뒤 직장 적응도 지원한다.

지적 장애 3급 K씨(25)는 학교 졸업 후 취직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센터 상담원이 직접 걸어온 구직 권유 전화 한 통 덕분에 지금은 어엿한 직장인이다. 자괴감을 지우고 센터가 실시한 취업 현장 훈련 프로그램을 마친 뒤 8월초 중소 제조업체에 취업했다.

4인 가족의 가장 S씨(37·지체장애 2급)는 뇌경색으로 인한 반신마비로 직장을 잃고 절망에 빠져 있었다. 체념 상태인 그는 우연히 7월 이 센터를 알게 됐고 취업 상담을 거쳐 택배회사에 취직했다. 면접에 동행한 직업 재활사가 S씨의 성실함을 적극 알려 이뤄진 일이다. 그는 “한창 일할 나이에 장애인이 돼 실의에 빠졌지만 이젠 다시 두 딸과 아내를 당당하게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이야말로 실질적인 장애인 복지”라면서 “사업주들로 하여금 장기적으로 이들을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취업 상담에 관한 사항은 홈페이지(jobable.seoul.go.kr)나 전화(1588-1954)로 문의하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