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단독 4위는 나의 것”…이대호 홈런 앞세워 히어로즈에 완승

롯데 “단독 4위는 나의 것”…이대호 홈런 앞세워 히어로즈에 완승

기사승인 2009-09-17 00:46:01
[쿠키 스포츠] 이대호의 홈런포를 앞세운 롯데가 히어로즈를 물리치고 단독 4위 자리를 꿰찼다.

롯데는 17일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09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인 데다 타선의 응집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5대 1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롯데는 5연패 뒤 3연승으로 단독 4위에 복귀, 가을야구에 대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반면 히어로즈는 최근 5경기 1승4패로 부진, 4위 롯데에 3.5경기 뒤져 4위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모습이다.

이대호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0-1로 뒤진 3회말 롯데는 이승화의 2루타와 조성환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히어로즈의 좌완 에이스 이현승의 초구를 휘둘러 3점 아치를 그려내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4회말 2사 2루에서 이승화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때려 1점, 5회말 가르시아의 볼넷과 홍성흔의 2루타를 묶어 또 1점을 뽑아 5-1로 승기를 잡았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⅓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7개를 내주고도 1실점으로 히어로즈 타선을 요리해 13승(7패)째를 거둬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히어로즈는 2% 부족한 집중력으로 땅을 쳤다. 5회초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나서 김일경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성 안타를 때려 선행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그러나 김일경이 롯데 우익수 가르시아의 기습 1루 송구에 걸려 아웃되면서 추격의 흐름이 끊어졌다.

이어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으나 클락이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6회초 2사 2, 3루 기회에서는 황재균이 우측 펜스까지 날아가는 깊숙한 타구를 날렸지만 롯데 가르시아의 호수비에 걸려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잠실구장에서는 최하위 한화가 선발 류현진의 역투 속에 타선이 폭발파며 3위 두산을 10대 2로 제압했다.

한화는 1∼3회 10안타를 집중시켜 대거 7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선발 이재우가 초반에 무너지고 이어 던진 금민철, 김성배 마저 한화 타선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6이닝 1실점으로 선발 승리를 거둔 류현진은 12승(12패)째를 거뒀고 삼진 2개를 추가(총 177개), 탈삼진왕 타이틀을 예약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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