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타이틀 절반이 오리무중

개인 타이틀 절반이 오리무중

기사승인 2009-09-18 17:46:02
[쿠키 스포츠]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피말리는 순위 다툼 만큼이나 주요 개인타이틀 향방도 오리무중이다.

페넌트레이스 종료 7일을 앞둔 18일 현재, 타격 부문에서는 홈런·타점·도루, 투수 부문에서는 방어율, 승률, 홀드 등이 대략 윤곽을 드러냈다. 홈런과 타점 부문은 김상현(KIA)의 1위 등극이 확정적이다. 도루 부문에서는 이대형(LG)이 2위 정근우(SK)에 7개 차이로 앞서 있어 유력한 상황. 투수 부문에서는 방어율, 승률은 부상 중인 김광현(SK)의 2관왕이 유력하다. 홀드는 권혁(삼성)이 한솥밥을 먹는 정현욱에 5개 앞서 있다.

타율·득점·안타·다승·탈삼진·세이브 등 6개 주요 타이틀은 최종일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타자 부문에서 가장 치열한 타격왕은 박용택(LG)과 홍성흔(롯데)의 2파전. 박용택이 0.382로 홍성흔(0.379)에 불과 3리 차 앞서 있다. 둘 다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고 있지만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홍성흔이 다소 불리하다는 전망이다. 투수들의 집중 견제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포스트 시즌 진출이 물 건너 간 박용택은 훨씬 부담없이 방망이를 돌릴 수 있다. 최다 안타부문에서는 박용택(166개)과 정근우(162개), 김현수(162) 그리고 홍성흔(157개)이 안타 9개 차이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투수 부문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타이틀은 다승왕이다. 1위 윤성환(삼성)이 14승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장원준, 조정훈(이상 롯데), 구톰슨(KIA)이 13승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언제든지 선두로 뛰어오를 수 있는 12승 그룹에도 7명이나 포진해 있다. 무려 11명이 다승왕 타이틀을 두고 경합 중이다.

닥터K(탈삼진왕)에 대한 열망도 뜨겁다. 올 시즌 초반부터 탈삼진 타이틀에 강한 의욕을 보여온 류현진(한화)이 177개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168개를 기록하고 있는 조정훈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특히 조정훈은 지난 13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와 완봉승을 거두며 삼진 7개를 솎아내는 등 몸 상태가 최고조에 달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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