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전체 여성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육아에만 매달릴 수 없는 워킹맘들에게 영아전담 어린이집, 특히 국공립 보육시설이 인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맞벌이 가정의 보육부담을 해소할만한 현실적 여건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최은석기자입니다.
기자) 36개월 미만의 영아만을 전담하는 한 구립 어린이집. 성장과 두뇌 발달에 필요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영아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출산휴가가 끝나 회사에 복귀해야 하는 이른바
워킹맘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인터뷰) 황정선 / 서울시 길동
“육아를 전담해주실 분이 없어서 어린이집을 선택하게 됐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생님들께서 가족처럼 잘해주셔서 지금은 마음이 굉장히 놓이고, 아이도 잘 적응하고 있어요”
요즘 출산을 하고도 일하고자 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이 같은 영아전문 어린이집이 인기입니다. 특히 국공립보육시설은 민간시설보다 비용부담이 적고 교사에 대한 높은 신뢰도로 대기표를 받아 입소를 기다릴 정도입니다.
인터뷰) 최옥자 원장 / 서울 강동구민회관 어린이집
“CCTV를 달아서 동영상을 제공하면 직장에서나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인터넷을 통해서 아이들 보육되는걸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마 더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엄마들의 바람과 달리 국가나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보육시설은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난 2008년을 기준으로 가정보육시설을 포함한 전국의 민간보육시설은 모두 2만9865개소. 반면 국공립 보육시설은 1826곳으로, 법인시설을 포함하더라도 3284군데가 전부입니다.
전문가들은 보육시설의 확충과 더불어 맞벌이 가정의 요구를 반영하는 보다 실질적인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손병덕 교수 / 총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기본적인 근로형태의 패턴으로는 육아를 담당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단기간의 근로를 하더라도 적절한 대우를 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그런 직장형태의 패턴이 생겨야 되겠다”
이와 더불어 산모들의 육아휴직은 물론, 3일에 불과한 부성 육아휴가제도의 개선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점차 높아져가는 만큼 육아 등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줄만한 정책 지원의 개선과 기업들의 배려가 절실해져가고 있습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