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고속도로 무정차 통행료 지불 시스템인 ‘하이패스’의 오작동이 잦아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정진섭(한나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부터 지난 5월까지 17개월 동안 통신 이상에 따른 하이패스 차단기의 오작동이 89만3000여건에 달했다. 1분당 평균 1.2건꼴로 장애가 발생하는 셈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하이패스 단말기 전원이 끊어져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는 바람에 뒤따라오던 차량이 정차된 차량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사망했다.
하이패스 단말기 사용자는 지난해 188만대(등록대수 기준)에서 지난 7월 250만대를 돌파했고, 연내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07년부터 지난 6월까지 도공이 자체 운영하는 전국 280개 영업소의 668개 차로에 1350억원을 들여 하이패스를 설치했지만 운용 인력 감축은 미흡했다. 영업소 1개 차로당 3명이 교대로 근무하는 현황을 고려하면 2000명이 감축돼야 하지만 실제 감축된 인원은 612명에 그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사진=국민일보 DB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