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관계자는 20일 “북한군은 NLL을 침범하는 북한 어선들을 단속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대남·대미 유화적인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즉, 대화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는 남북관계를 고려해 NLL 해상에서 예기치 않은 남북간의 충돌상태를 에방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지난주 북한 경비정은 NLL을
3차례 2∼3㎞ 정도 침범했다. 당시 NLL 북쪽 해상에서는 100∼300여척 가량의 북한 어선들이 조업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30∼40척이 10여차례에 걸쳐 NLL을 반복적으로 넘나들면서 조업 했다. 북한 경비정은 NLL 이북 북측 연안에 대기하고 있다가 어선들이 NLL을 넘는 시간이 길어지면 남하해 어선들을 NLL 이북 해상으로 올려 보내고 따라 올라가는 일을 반복했다.
북한 어선들은 대부분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하지 않아 NLL을 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이 지역 꽃게잡이 수확이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나면서 조업에 나선 북한 어선들이 대거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우리 군은 그간 군통신망을 통해 북측에 NLL 해상에서 어선을 자발적으로 통제해 줄 것을 북측에 요구했으며, 북측 어선과 경비정이 NLL을 넘어올 때 마다 경고방송을 하고 북측으로 돌려보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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