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교육양극화 심화

금융위기로 교육양극화 심화

기사승인 2009-09-20 17:42:01
[쿠키 경제] 금융위기 이후 소득계층간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최상위 소득계층의 학원비 지출액이 최하위 계층의 8배에 육박했다. 저소득층이 가계소득 감소로 식비를 제외한 교육 비용을 줄이고 있으나 고소득층은 필요한 교육지출을 확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가구를 월 소득수준에 따라 5개 계층으로 나눴을 때 최상위 20%인 5분위 가구 학생의 학원교육비 지출액은 2분기에 월평균 31만2535원으로 최하위 20%인 1분위의 7.6배에 달했다. 이 배율은 2007년 4분기 7.3배에서 지난해 2분기 6.2배로 줄었지만 금융위기가 터진 지난해 3분기 7.2배로 상승했고 금융위기가 정점이었던 올해 1분기에는 8.5배로 확대됐다.

5분위의 서적 지출비 역시 2분기에 월평균 3만2741원으로 1분위 지출비의 5.2배에 달했다. 서적지출비 배율은 지난해 2분기 3.7배에서 4분기 5.5배로 상승한 뒤 1분기 4.7배로 축소됐지만 2분기 들어 다시 5배를 넘어섰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연구위원은 “소득 불평등이 심한 미국도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 같은 제도로써 취학 전부터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최소화하려 한다”며 “적어도 영·유아기에는 같은 출발선을 보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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