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장군 등은 지난 15일 인터넷에서 게임기를 구입하려는 김모(26·여)씨에게 20만원을 받고 택배로 빈 깡통을 발송하는 등 올 7월부터 최근까지 35명에게 비슷한 수법으로 총 300여만원을 가로챘다.
장군 등은 편의점 택배를 이용했으며 피해자들이 택배 발송 번호만 확인할 수 있을 뿐, 택배 속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MP3 등 물건 사진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에게 다른 사이트에서 퍼온 사진을 보여주고 택배 발송 번호도 문자 메시지로 보내줬다. 또 “문제가 있으면 3배로 보상한다”고 광고하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보내는 택배에서 깡통 소리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긴 편의점 여직원이 신고해 이들을 붙잡았다”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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